
지난 가을, 프라이버시부터 AI까지 글로벌 기업들과 함께 앱 마케팅 업계의 흐름을 짚었던 App Talk by Remerge의 열기가 올해 다시 서울을 달궜습니다. 2026년 4월 15일 열린 App Talk by Remerge in Seoul 2026은 ‘오늘날 아시아에서 앱을 성장시키기 위해 정말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라는 단 하나의 질문에서 출발해 아시아 시장의 앱 성장 전략을 깊이 있게 탐구하는 자리였습니다.
AI와 머신러닝을 통한 캠페인 혁신, 프라이버시 변화 속 리타겟팅 전략, 여행·게임 산업의 성장 전략 비교와 업데이트까지 앱 마케팅 업계가 반드시 짚어야 할 핵심만을 압축해 다룬 이번 행사는, 2026년 앱 마케팅 성공 공식을 실질적인 관점에서 풀어낸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AI 동시통역과 함께 했던 Remerge CRO의 오프닝 인사 이후, 행사는 다음과 같은 주요 세션으로 구성되었습니다.
-AI in Asia 2026: 트렌드를 넘어 생태계를 흔들다
-프라이버시 변화 속 리타겟팅 리바이벌: 실행과 데이터가 만드는 iOS 성장 공식
-마케팅을 다시 상상하다: MMP에서 AI 마케팅 클라우드로
-머신러닝 활용으로 캠페인 성과 효율적으로 극대화하기
-일본 vs. 대만: 여행 앱 그로스 마케팅의 공통점과 차이점
-2026 성장하는 게임을 위한 업데이트 전략
각 세션은 업계가 직면한 현실적 과제와 새로운 가능성을 동시에 조명하며, 아시아 앱 성장의 길을 구체적으로 그려냈습니다.
Sensor Tower 데이터로 본 AI in Asia 2026
2025년은 AI가 단순한 기술 트렌드를 넘어 글로벌 생태계를 뒤흔든 해였습니다. 다운로드 38억 건, 매출 50억 달러, 소비 시간 480시간, 세션 1조라는 수치는 그 자체로 AI의 폭발적 성장을 보여줍니다. 특히 세션 수가 전년 대비 240% 성장한 점은 사용자의 실제 가 급증했음을 잘 보여줍니다. 이 가운데 아시아는 글로벌 평균을 훨씬 웃도는 성장세를 기록하며 AI 성장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한국은 5천4백만 다운로드로 전년 대비 두 배 성장했고, 매출은 2억3천5백만 달러로 무려 6배 증가했습니다. 일본, 베트남, 중국 등 다른 아시아 국가들도 모두 두 배 이상의 성장을 기록하며 AI 생태계의 무게 중심이 아시아로 이동하고 있음을 입증했습니다.
이러한 성장세 속에서 특히 눈에 띄는 것은 AI 어시스턴트의 가파른 확장입니다. ChatGPT와 Gemini는 단순한 어시스턴트를 넘어 끊임없이 기능을 확장하며 아시아 주요 5개국에서 크로스플랫폼 점유율을 확보했습니다. 2024년까지만 해도 웹 기반 사용 비중이 높았지만, 2025년 말에는 앱 중심으로 무게가 이동하며 모바일 확장 전략의 필요성이 커졌습니다. 이에 따라 앱 내 사용 시간과 오디언스가 빠르게 증가했고, 기존 SEO 중심의 마케팅 전략을 넘어 GEO 전략으로의 확장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었습니다. 특히 한국과 베트남은 라이프스타일 중심으로 AI가 깊숙이 자리 잡으며, 광고 소재 역시 국가별 특성에 맞게 다양화되고 있습니다.
결국 아시아 AI 시장의 핵심 트렌드는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첫째, 아시아는 글로벌 AI 성장의 중심축으로 부상했습니다. 둘째, AI는 업무 보조를 넘어 일상생활로 확장되며 생태계 자체를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셋째, 이러한 변화 속에서 트렌드를 빠르게 포착하고 기회를 확장하는 전략적 대응이 필수적입니다. 이제 기업과 마케터들은 단순히 AI를 활용하는 수준을 넘어, 아시아의 독특한 성장 패턴과 오디언스 특성을 반영한 다변화된 전략을 고민해야 할 시점입니다.

Remerge X AppsFlyer: 프라이버시 변화 속 iOS 성장 공식
모바일 마케팅 업계는 지금 ‘프라이버시’라는 큰 흐름 속에서 새로운 길을 찾고 있습니다. 이어지는 세션에서 Remerge의 조히대 한국&일본 시니어 리저널 디렉터와 AppsFlyer의 정대훈 한국&일본 고객 성공 디렉터는 이 변화가 어떻게 iOS 리타겟팅의 부활로 이어지고 있는지 흥미롭게 풀어냈습니다. 본격적인 논의에 앞서, 조히대 디렉터는 반독점법과 프라이버시 샌드박스 둔화 같은 거시적 트렌드에서부터 ATT 수락률, 확률적 모델링, iOS 추정 타겟팅 등 미시적 트렌드에 이르기까지 마케터들이 직면한 현실을 다양한 관점에서 짚어주었습니다.
이어 마이크를 넘겨받은 정대훈 디렉터는 ATT 도입 이후 많은 사람들이 “데이터가 사라졌다”고 느꼈지만, 실제로는 전환이 사라진 것이 아니라 가시성이 흐려진 것에 불과하다고 설명했습니다. Android는 사용자 수에서 앞서지만, 사용자당 가치는 iOS가 훨씬 높습니다. 특히 리마케팅 전환율을 보면 Android는 31% 증가한 반면 iOS는 무려 381%나 급증했습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마케터들은 다시 iOS 예산을 확대하고 있으며, IDFA와 딥링크를 활용한 결정적 매칭과 컨텍스추얼 시그널을 기반으로 한 확률적 매칭을 결합해 더욱 정교한 타겟팅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확률적 모델링은 ‘대체재’가 아니라 ‘보완재’로서, 결정적 시그널이 사라진 구간을 메워주는 역할을 합니다. 테스트 결과 커버리지 75%, 정확도 98%라는 높은 신뢰도를 보여주었고, 실제 캠페인에서는 전환율 110% 증가와 비용 효율 15% 개선이라는 성과를 입증했습니다. 결국 iOS 리타겟팅의 부활은 ATT 옵트인 비율의 점진적 상승, 타겟팅 기술의 정교화, 확률적 모델링의 보완이라는 세 가지 축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AppsFlyer가 사라진 시그널을 복원하고, Remerge가 이를 기반으로 최적화와 성장을 만들어내며, 두 솔루션의 결합이 iOS 마케팅의 새로운 성장 공식을 완성해가고 있는 셈입니다.


AppsFlyer, AI 마케팅 클라우드로서 첫 발을 내딛다
AppsFlyer는 MMP를 넘어 AI 마케팅 클라우드로 진화하며, 모바일에서 강점을 보여온 데이터 정합성과 최적화 엔진을 웹까지 확장해 주요 매체가 웹 전환값을 직접 최적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앱·웹·콘솔을 아우르는 통합 대시보드와 함께 실시간 포스트백, 매체 최적화, 캠페인 성과 개선이라는 세 가지 핵심 가치를 제시하며 마케터들이 보다 손쉽게 성과를 끌어올릴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습니다.
특히 주목할 만한 부분은 AI가 접목된 기능 업데이트였습니다. 오디언스 측면에서는 AI가 학습과 최적화를 통해 더욱 정교한 타겟을 만들어내고, 크리에이티브 측면에서는 Creative Analytics 솔루션이 수많은 소재를 자동으로 정렬·분석하며 성과를 예측합니다. 성과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소재는 즉시 Meta 계정과 동기화할 수 있어, 사람이 처리하기 어려운 대규모 분석과 최적화를 AI가 대신 수행하는 구조가 마련된 것입니다.
또한 자체 프라이버시 클라우드인 데이터 클린룸에서 작동하는 시그널 허브를 통해 개인정보 유출 없이 협업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며, 마스터카드 같은 글로벌 파트너와의 연동도 시작했습니다. 여기에 LLM 기반 대화형 대시보드, 베타 서비스로 제공되는 다양한 에이전트, 그리고 에이전트 빌더 도구와 직접 연결 가능한 인터페이스까지 더해져 마케터들이 더욱 창의적이고 전략적인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이처럼 AppsFlyer는 단순한 측정 도구를 넘어 AI 중심의 마케팅 클라우드로 자리매김하며, 앞으로 펼쳐질 새로운 변화를 기대하게 만들었습니다.
Gojek, 머신러닝으로 캠페인 성과를 극대화한 비결
Gojek의 시니어 퍼포먼스 마케팅 매니저인 Shindu Ramandita는 머신러닝을 활용해 마케팅 퍼널 전반의 성과를 극대화하는 방법을 소개했습니다.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며 300만 명 이상의 드라이버 파트너를 보유한 Gojek은 동남아 최대 온디맨드 플랫폼으로, 미디어 비용 상승과 데이터 활용 제한, 측정의 어려움이라는 업계 공통 과제에 직면해 있었습니다. 이에 따라 인지, 고려, 획득, 리마케팅 단계별로 문제와 목표를 명확히 정의하고, 효율성과 성과를 동시에 추구하는 전략을 모색했습니다.
인지 단계에서는 CPM을 효율적으로 유지하면서 도달 범위를 넓히기 위해 예약과 경매 방식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전략을 활용했습니다. 획득 단계에서는 Firebase의 tROAS 기능을 기반으로 4개월간 협업 프로젝트를 진행해 신규 사용자 확보를 대규모로 추진했으며, MAU가 최대 40% 증가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리마케팅에 있어서는 Demand Gen과 GDA 실험을 통해 전환 중심 전략을 강화하며, 단순히 트래픽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실제 비즈니스 성장으로 이어지는 고품질 사용자 확보에 집중했습니다. Shindu는 마케팅 목표 달성과 비용 효율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 것이 핵심 과제임을 강조하며, 각 단계에서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공유했습니다.
무엇보다 눈길을 끈 부분은 머신러닝 기반 예측 모델의 적용이었습니다. Gojek은 2024년부터 XGBoost 모델을 활용해 변수 간 비선형 관계를 처리하고, 기존에는 D+7 시점에서만 확인되던 성과를 D+1 기준으로 최대 90% 정확도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캠페인 첫날부터 CPB를 기반으로 예산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었으며, 성수기와 비성수기에 따라 채널별 투자 전략을 유연하게 조정했습니다. 예측 정확도가 낮아질 경우에는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오차가 커지면 성과 저하 신호로 해석해 예산을 축소하는 방식으로 대응했습니다. 또한 Remerge와 같은 파트너와 협업해 머신러닝 예측 결과와 목표 값을 공유하며 가시성을 높이고, 궁극적으로 마케팅 성과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trifa와 함께 보는 일본 vs 대만 그로스 마케팅 인사이트
전 세계 200여개국에서 eSIM 서비스를 제공 중인 trifa Inc.의 Yusuke Oe는 이어지는 세션에서 사용자 경험을 중심에 둔 전략과 현지화된 마케팅 접근법을 통해 성과를 만든 경험을 공유했습니다. 그는 일본과 대만 시장의 그로스 마케팅 사례를 비교하며 두 시장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흥미롭게 풀어냈습니다. 일본에서는 ‘가타카나 브랜딩’을 통한 검색 최적화, 앱 중심 전략으로 UX 개선과 LTV 상승을 이끌어낸 선순환 구조, 그리고 코호트 분석과 계절별 전략을 결합한 정교한 성과 관리가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특히 CPA 기반 옥외 광고와 인플루언서 측정을 인앱 설문조사 및 쿠폰 코드와 결합해 효과적인 로우테크 전략을 구축한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러한 일본 시장의 경험을 토대로 trifa는 대만을 다음 타겟 시장으로 선택했습니다. 대만은 일본과 유사한 미디어 생태계를 지니면서도 인구는 적지만 여행자 비율이 높아 적합한 시장으로 평가되었습니다. 이에 마이크로 인플루언서를 적극 활용하고 현지 팀을 구성해 시장 맞춤형 접근을 강화한 결과, 진출 18개월 만에 다운로드 수 30만 회 이상을 기록하며 빠른 성장을 이뤘습니다. 결국 두 시장 모두에서 공통적으로 드러난 성공 요인은 ‘현지화된 전략’과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이었습니다. 이를 통해 trifa는 앱 중심의 성장을 안정적으로 이어갈 수 있었으며, 시장별 특성을 반영한 전략적 접근이 성과 극대화에 중요한 역할을 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Nexon Korea와 Devsisters가 말하는 2026 성장하는 게임을 위한 업데이트 전략
2026년 게임 마케팅 전략을 주제로 열린 마지막 패널 토론에서는 Nexon Korea의 김연철 선행 UA팀 팀장과 Devsisters의 김홍인 UA 마케팅 매니저가 다양한 인사이트를 공유했습니다. 첫 번째 질문인 ‘게임사 내 우선순위’에 대해 김연철 팀장은 단순한 설치 수보다 실제 게임에 기여하는 사용자를 확보하는 데 집중하며, 증분 측정과 사용자 가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Devsisters는 쿠키런 IP 팬덤을 강화하고 AI 역량을 조직 전반에 내재화해 분석력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으며, 기존 사용자 이탈 방지와 복귀율 제고를 주요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지난 1년간 가장 큰 변화로는 플랫폼 AI 자동화로 인해 UA에서 크리에이티브가 차별화 요소로 부상한 점, 신규 사용자 획득 비용 상승으로 리텐션 마케팅의 ROI가 상대적으로 높아진 점, 그리고 숏폼 트렌드가 게임 시장 구조 자체를 캐주얼 중심으로 바꾼 점이 꼽혔습니다. 김연철 팀장은 글로벌 게임사들의 빠른 시장 진입으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브랜딩보다 성과 중심 UA와 중장기 관점의 전략을 함께 고려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고, AI가 소재 제작과 매체 운영의 기본 도구로 자리잡았다고 강조했습니다.
향후 전략에서 Devsisters는 IP 외연 확장을 위해 전시와 아트 콜라보 등 문화적 접점을 넓히고, 미국 시장 중심의 글로벌 확장과 현지 크리에이티브 제작사와의 협업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Nexon Korea는 라이브 서비스가 장기화될수록 퍼널 관리와 소재 신선함이 중요하다고 보고, 유저 특성에 맞춘 세분화된 전략으로 매체와 소재를 운영함으로써 예산 효율을 높이고 있습니다. 프라이버시 강화 흐름 속에서 두 회사 모두 외부 신호 감소에 대응해 증분 실험과 내부 데이터 기반 추적을 강화하고 있으며, 패널들은 앞으로 12~18개월 내 상위 게임 마케터를 가르는 핵심 역량이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과 AI 활용 능력이 될 것이라고 한목소리로 강조했습니다.
App Talk by Remerge in Seoul 2026의 각 세션들은 아시아 시장의 AI 활용부터 글로벌 게임사의 업데이트 전략까지, 다양한 기업들이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성장의 해법을 어떻게 모색하고 있는지를 조명했습니다. 각기 다른 접근을 보여주었지만, 데이터와 AI, 그리고 사용자 중심 사고가 미래 마케팅의 핵심이라는 점은 모두가 공통적으로 강조했습니다. 빠르게 변하는 시장에서 이러한 인사이트가 앞으로의 전략 수립에 든든한 길잡이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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